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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의 이방인] “외국인과 밥 한번 먹고 대화하면 선입견 없애는 데 큰 도움”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7-10-18 17:13:24
  • 조회수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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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세대 참여 ‘한강네트워크’

작년 국내외 전문가 모여 발족

다문화 공존 주제 프로젝트 진행

 

한국이 다양한 인종, 종교,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서로 다른 피부색, 종교, 역사적 경험을 지녔지만 한국과 다른 나라를 잇는 다리가 되고자 노력하는 세 사람을 만났다. 더 많이 소통해 믿음을 쌓고, 결국 누구나 사회 일원으로서 제 몫을 하는 것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길이었다.

이해: 서로를 좀 더 알기

카디르 아이한(왼쪽에서 두번째) 한국외대 교수가 한강학술문화교류네트워크 관계자들과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카디르 아이한(30)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5월 한강학술문화교류네트워크(한강네트워크)를 만들었다. 한국인과 외국인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인종, 종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서로 배우고 고민을 나눌 기회를 만들려는 것이었다. 역시 야부즈 제프 KAIST 교수, 나정원 강원대 교수를 비롯해 교수, 작가, 변호사 등 국내외 전문가 20여 명이 이사 및 자문위원으로 동참했다.

카디르 교수가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의 다리가 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뉴질랜드 유학 시절 이웃에 살던 한국인 가족과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뉴질랜드라는 낯선 나라에서 만난 한국인 가족은 제게 배려와 정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줬죠. 서구 사람들과 한국인의 차이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뉴질랜드에서 태어나면 인종, 종교, 부모의 출신 국가와 상관없이 뉴질랜드인으로 여기지만 친구로 사귀기는 어려운 반면 한국 사람들은 한국인과 외국인을 철저히 나누지만 친구가 될 가능성은 훨씬 높다는 것. “뉴질랜드 사람들은 외국인을 많이 겪어 봤고 잘 알지만 개인주의 성향 때문에 서로 부대끼는 걸 싫어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외국인을 잘 몰라 처음엔 경계하죠. 그런데 외국인의 삶을 조금만 더 잘 알면 상황이 달라지는 거예요.”

한강네트워크는 특히 대학생을 비롯한 미래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강청년포럼은 한국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들이 하나의 주제를 정해 전문가 강의를 듣고,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기 참가자들은 ‘다문화 공존’이라는 주제로 한국 내 외국인들을 인터뷰했다. 이런 경험은 머리로는 알아도 피부로 느끼지 못하던 편견을 깨닫게 한다. 대학생 최홍서(24)씨는 한국에서 식당으로 성공한 외국인 사업가, 국내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을 만나 한국에서 살면서 겪는 어려운 점 등을 인터뷰했던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사실 다문화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텍스트 위주여서 공감이 잘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한강청년포럼을 통해 외국인과 함께 밥을 먹으며 그들의 고민에 대해 대화하는 것 자체가 제가 갖고 있던 선입견을 없애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2기 참여자들은 ‘성 평등’을 주제로 예술인복지재단의 도움을 받아 ‘단편 영화’를 만들고 있다. 한국인 가정과 외국인 가정을 일대일로 짝지어 서로 집을 방문하고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는 ‘패밀리 매칭 프로젝트’, 매주 목요일 독서 토론을 진행하는 ‘책 읽는 목요일’ 등도 진행 중이다. 이달 21일에는 한국 학생, 외국인 학생, 교수 등이 참가하는 한강국제풋살대회도 개최한다.

           

한국인 전문가들과 외국인 전문가들을 모아 학술,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카디르 아이한 한국외대 교수.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카디르 교수는 특히 북미, 유럽에서 인종ㆍ종교의 차이에서 비롯한 충돌이 계속되는 상황을 한국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역시 갈등의 조짐은 있습니다. 충돌이 한 번 일어나면 더 많은 사회적 자본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전에 막아야 합니다. 한국에서 테러가 일어난다면 이는 한국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에 있는 모두의 일이죠. 이를 대비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도 함께 해야 할 일입니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hankookilbo.com/v/557cb0f372264b7282d16c3837bddc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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